트와일라잇,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 즐길 시리즈 영화 추천

전체적인 분위기

웬만한 뱀파이어 영화는 옛날을 시간적 배경으로 쓰는데 2008년에 나온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현대판 뱀파이어물로 아주 큰 인기를 끌었다. 시리즈물의 제목 전무 달과 관련된 단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거의 차분하며 나른하다.

거기에 푸른빛 필터를 끼워놓은 듯한 오묘한 분위기.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뉴문부터는 감독이 바뀌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트와일라잇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쉽다.

거의 매일 흐리거나 비가 오는 워싱턴 주 포크스에서 주인공들은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빌딩이 난무하는 시티에서 벗어나 자연과 흐린 날씨 속에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겨울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연들의 배경 및 특징

주인공인 벨라는 엄마의 재혼으로 아빠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살던 동네보다 이사 간 포크스와 어울리는 창백한 피부를 가진 벨라는 거기서 어릴 적 친구인 제이콥(늑대인간)도 만나게 되고 또 다른 주인공인 에드워드(뱀파이어)를 처음 만나게 된다.

컬렌가(에드워드의 가족, 총 7명) 뱀파이어들은 학교내에서도 무리를 지어 다니며 어딜 가나 눈에 굉장히 띈다. 여기서 다른 뱀파이어 영화들과 조금 다른 점은 햇빛에 노출된다고 몸이 타버리거나 죽지 않는다. 그저 더 예쁘게 반짝일 뿐이다. 마늘이나 십자가도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조용히 평화를 지키는 뱀파이어다. 그리고 각 뱀파이어들마다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파워는 조금 약하지만 빠른 스피드, 앨리스는 미래를 보는 능력, 에밋은 엄청난 파워, 재스퍼는 인간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등 각각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사람들과 섞여서 학교도 다니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은 햇빛에만 노출되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늘 흐린 이 동네는 이들에게 딱 맞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들은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다. 더군다나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고 동물의 피로 그 배고픔을 달랜다. 사람으로 치면 채식주의.

그리고 또 다른 남자주인공 제이콥이 잠깐 등장하지만 많은 비중은 없다. 두 번째 시리즈인 뉴문에서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다.

 

줄거리

원래 햇살이 내리쬐던 곳에서 살던 17살 벨라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아빠가 있는 포크스로 이사를 간다. 그곳의 날씨는 늘 우중충해서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전학 첫날 학교에서 봤던 에드워드에게 눈길이 갔고 그와 함께 하는 첫 수업. 에드워드가 인상을 찌푸리며 벨라를 멀리하려고만 하여 벨라는 민망한 수업시간을 보내게 된다. 찜찜한 그날 수업.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는 저번 수업 때와는 너무 다른 에드워드의 행동. 그리고 바뀐 그의 눈 색.

그러다가 주차장에서 벨라가 크게 사고를 당할 뻔한 상황에 에드워드가 그녀를 구한다.

인간이라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그의 속도와 힘에 벨라는 점점 더 에드워드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서적들을 뒤져서 믿을 수 없는 결론을 내리고야 만다. 벨라는 에드워드에게 자기가 알아낸 사실을 말했고 에드워드도 어쩔 수 없이 그 사실을 밝히게 된다. 두려워할 줄 알았던 벨라는 오히려 에드워드를 더 좋아하게 되고 그들은 사귀기로 한다.

벨라가 다른 뱀파이어한테 속아 넘어가 위험할 뻔 하지만 에드워드는 그녀를 인간으로 유지할 수 있게 지켜주었고, 벨라는 끝없이 자기를 뱀파이어로 변화시켜달라고 하지만 인간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에드워드는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댄스파티에서 춤을 추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추천하는 이유

요즘같이 어디 나가기보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때는 시리즈물이 최고인 것 같다. 사실 내가 지금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옛날을 추억하며 이 영화를 선택했다. 하이틴 영화라 조금은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어릴 때 매년 겨울 트와일라잇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이 낙일 정도로 빠져있었던 적이 있다. 잊고 지냈었던 연애의 감정들과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적인 부분들도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선남선녀 주인공들의 비주얼을 보는 것도 이 영화가 어릴 적 최고의 영화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