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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시즌3 추락, 남들의 좋은 평가만이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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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시즌3 추락, 남들의 좋은 평가만이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포다리 2022. 2. 27. 21:13

 

 

기본정보

 

원제 Black Mirror

2016.10.21. ~ 2016.10.21. 6부작
19세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 엘리스 이브

 

 

 

 

 줄거리

레이시는 오늘도 안구 이식 장치 렌즈를 끼고 거울을 보며 웃는 어색하게 웃는 연습을 한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안구 이식 장치와 모바일 장치를 통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고 별점을 서로 주고 평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별점은 누구든지 확인이 가능하고 사회와 경제적 지위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활권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레이시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평점에 집착하며 산다.

레이시는 집 계약이 끝나가고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알아봤지만 가고싶었던 호화 아파트는 레이시의 등급과 예산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4.5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면 무려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4.2 평점인 그녀는 평점을 올리기 위해 평점 전문가를 찾아가게 되고, 빨리 평점을 올리려면 평점이 높은 사람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레이시는 소꿉친구인 나오미와 함께 만든 봉제 인형을 sns에 업로드 하게 되고, 평점 4.8점인 그녀는 별점 5개를 주며 레이시에게 결혼 소식을 알린다. 그러면서 레이시에게 자신의 들러리와 결혼식 축하연설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나오미의 지인들은 전부 평점이 높은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으면 금방 점수가 올라갈 것을 기대한 레이시는 자신을 그렇게 무시하던 나오미의 들러리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거의 연기 수준의 연설을 준비하는 레이시를 본 동생은 나오미가 그녀의 남자친구와 바람까지 났는데 그것마저 잊어버렸냐며 화를 돋우고, 레이시는 동생에게 악담을 하며 별점을 낮춰버린다. 동생도 똑같이 레이시에게 별점을 낮게 줘서 레이시는 총점이 오히려 떨어진 상태에서 출발을 하는데, 문 앞에서 모르는 사람과 부딪혀 또 별점이 깎이게 된다.

어쨌든 공항으로 출발한 레이시. 하지만 예약했던 비행기가 사고가 나서 탈 수 없게 되고, 공항 직원으로부터 4.2 이상만 탈 수 있는 비행기 한 자리만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하지만 동생과 집 앞에서 만난 사람에게 별점을 깎여 작은 점수 차이로 그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그녀는 화가 나 공항직원에게 욕설을 하게 되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고, 공항 직원에게도 24시간 동안 1점이나 깎이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렌트카를 타고 가야 했던 그녀. 별점이 낮아 오래된 차밖에 렌트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차의 배터리마저 없었고, 충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악의 상황이 연속으로 일어나면서 나오미는 조급해진다. 어쩔 수 없이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낮은 점수의 레이시를 태워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별 점 1.4점의 트럭 운전사 수잔을 만난다. 그렇게 차를 얻어 타고 가는 도중 레이시는 수잔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준다. 예전에 그녀도 어느 누구와 다름없이 점수에 집착했고, 4.6점으로 살고 있었지만 남편이 암에 걸린 후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남편은 별점이 낮아 더 높은 점수의 사람에게 치료 차례가 밀려 결국 사망한 것. 그녀는 그 이후로 평점에 회의를 느끼고 자유롭게 살며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레이시. 최선을 다해 결혼식에 가는 도중 나오미에게 오지말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이미 평점이 떨어질 데로 떨어져 레이시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분노한 레이시는 모르는 사람에게 오토바이를 빌려 결국 나오미의 결혼식장까지 초췌한 모습으로 도착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결혼식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결혼식장에서 나오미가 자신의 남자 친구와 바람난 것도 밝히고, 칼부림을 하며 결혼식장과 어울리지 않는 분노의 연설을 시작한다. 결국 제지를 당해 경찰서에 잡혀가게 된다.

감방에 갇힌 레이시는 갑자기 맞은편 방에 있는 남자와 싸움수준의 대화를 하게 되고, 그렇게 남들 평가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둘은 기분대로 마구 욕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속 시원하게 욕을 하면 할수록 그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감상평

레이시가 히치하이킹을 할 때 더 이상 방법이 없음에도 평점이 1.4로 낮은 트럭 운전사 수잔의 차를 탈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에 저 상황에도 그 평점이 그렇게 중요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그들의 세상은 모든 것이 평점으로 돌아갔고,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세상도 영화에서처럼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남들의 평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의 sns에서 소통을 핑계로 공감과 댓글 품앗이를 하고, 글과는 상관없는 인사말을 하는 등 나를 표현하기보다 좋은 평을 받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드라마는 소셜미디어의 방향성을 풍자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할 이 시대에 딱 맞는 에피소드라 생각한다.

 

남들의 평가가 더 중요한 나머지 자신의 삶의 만족보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더 신경 쓰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진 않는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