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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의 태양, 어떤 방식으로든 생각하는 것은 이루어진다 본문
투스카니의 태양,
- 개봉 2004.04.23
- 15세 관람가
-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미국
- 러닝타임 112분
- 감독 : 오드리 웰스
- 주연 : 다이안 레인
알프스에 비엔나와 베니스를 잇는 철도를 놓았다, 철도가 언젠가는 들어올 거라는 믿음으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랜시스. 누구나 부러워하는 그녀의 삶은 가장 믿었던 가족인 남편의 배신으로 엉망이 되고 만다. 이혼의 사유를 묻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법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것보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의 태도가 그녀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내연녀가 학군이 좋아 그녀의 집을 좋아한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집을 요구한 것이다. 경제적 책임을 모두 맡아왔던 그녀는 황당하기만 하다. 열심히 살아온 그녀에게는 세 박스의 짐이 남은 전부였고,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의 이혼을 요란하게 축하해준다. 절친 패티는 임신한 사실을 알리며, 임신하면서 무산되어버린 투스카니 여행권을 프랜시스에게 선물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아름다운 풍경에 그녀의 마음도 조금 여유를 가지게 된다. 길을 걷다 매매 시장에 나온 주택을 보던 그녀. 지나가던 누군가가 투스카니의 주택 브레마솔레를 사길 부추겼지만 그녀의 형편으로는 망상에 가까웠다. 그렇게 다음 행선지로 향하던 여행버스. 예상치 못하게 어딘가에 멈춰 서는데 하필 그곳은 브레마솔레의 앞. 프랜시스는 어딘가에 이끌리듯 브레마솔레안으로 들어가게된다. 그렇게 집을 둘러보다가 집주인과 마주치게 됐고, 구매의사를 표현했지만 집주인은 돈 외에 신의 계시가 필요하다며 팔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그 집을 나가려던 찰나 프랜시스는 새 똥을 머리에 맞게되고, 그것이 이탈리아에서는 신의 계시라며 집을 팔겠다고 한다. 그렇게 프랜시스는 낡은 브레마솔레의 새 주인이 된다. 덜컥 구매는 했지만 300년 된 집은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프랜시스의 소식에 패니는 적잖이 놀랬고, 프랜시스는 서둘러 집의 공사를 시작했다. 새로 사귄 이웃사람들과 공사 인부들과 저녁식사를 즐기는 도중 집을 사기를 부추겼던 신비한 여인 캐서린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넌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공처럼 살아라. 절대 동심을 잃지 말아라. 그러면 갈 길이 보일 것이다."라는 학창 시절 감독이 했던 말을 새기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삶은 어딘가 모르게 자유로워 보였다. 집을 정리하던 프랜시스는 뱀을 발견하고, 부동산 중개업자인 마티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처지에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그녀는 여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티니는 그녀에게 믿음을 가지라 이야기한다. 어느덧 겨울이 됐고, 외로워 보였던 그녀를 위해 마티니는 그녀에게 함께 두면 요리할 사람이 나타날 거라는 선물을 하나 주었고, 그 선물 덕분인지 그녀는 더 이상 외로운 요리를 하지 않고 항상 풍성한 식탁을 맞이했다.
캐서린의 집을 방문한 프랜시스는 그녀의 자유분방한 삶을 목격했고, 그렇게 돌아서서 나오던 그녀에게 캐러린을 알 수 없는 말만 했다. 다음날이 되었고, 어제 했던 캐서린의 말의 의미를 알아챈 프랜시스. 그녀는 엔틱 상점을 찾으러 나갔다가 도움을 요청한 한 남성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빠르게 빠져드는 마르첼로와 프랜시스. 그 둘의 장거리 연애는 그렇게 시작된다. 주말 그와 데이트를 나가려던 찰나, 집 앞에 너무나 반가운 패티가 서 있다. 그녀는 만삭이 되어서 연인에게 버림을 받았고, 그런 친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마르첼로와의 데이트를 2주 뒤로 미루게 된다. 이웃과 소일거리를 하고 있던 프랜시스의 집에 마르첼로가 왔었고, 그는 기다리지 못하고 북부에서 한동안 머문다는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 마르첼로를 만나지 못해 한껏 화가 난 프랜시스. 그 순간 친구 패니는 진통이 왔고, 그렇게 아이를 출산한다. 한참을 진행되었던 공사가 드디어 끝났고, 인부들이 떠난 그 집은 공허하기만 하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3박스의 상자가 집 앞에 도착한다. 그렇게 짐을 정리하다 마주친 지난 추억에 그녀는 왜인지 용기를 내게 됐고, 그녀는 마르첼로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힘들게 찾아갔던 그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고, 계속된 엇갈림을 그들을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또 한 번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게 된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슬퍼한다. 그러던 도중 울고 있는 어린 연인들을 보고는 그들의 결혼을 돕게 된다. 그렇게 브레마솔레에서 그들을 축하하는 하객들로 가득차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되고, 그녀가 처음 뱀을 잡을 때 바랬던 모든 바람들이 이루어진 것을 알아챈다. 브레마솔레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면 좋겠고, 새로운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 그녀의 행복한 기분 속에 에드라는 한 남자가 그녀의 팬이라며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 둘은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 물한 방울 나오지 않았던 수도관에서 물줄기가 터지는 모습을 끝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하게 된다.
뜻밖의 일은 항상 생긴다
뜻밖의 일을 항상 생긴다. 좋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영화는 현재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이 반복될 때, 그 절망을 절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올 때까지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스토리이다. 생각지도 않은 가족의 배신과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여행지. 그 여행지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갑작스러운 주택 매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기적들. 모든 원하는 것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과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 수도에서 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왜인지 모르게 가슴 한 곳에 앞으로 잘될 거라는 잔잔한 믿음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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